KT 경영고문 부정 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황창규(사진) KT 대표이사 회장이 경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답니다. 경찰은 황 회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랍니다.

2019년 10월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황 회장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으로 소환해 조사했답니다. 경찰은 황 회장을 상대로 전·현직 정치인과 공무원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한 경위와 이들이 실제로 했던 역할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T가 경영고문을 주로 영입한 2015년은 SK텔레콤이 CJ 헬로비전 인수 추진에 나서고 유료방송 점유율 규제가 이뤄지는 등 KT에 불리한 사업 환경이 조성됐던 시기였던 만큼 경찰은 당시 경영고문 영입이 거대 경쟁사 탄생과 규제를 막기 위한 로비 목적인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답니다. 경찰은 황 회장 소환에 앞서 지난달 황 회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인 김인회 KT 경영기획 부문장과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답니다.

 

이전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지난 3월 황 회장 취임 이후인 2014년 1월부터 KT가 정치권 인사와 전직 고위공무원 등 14명에게 월 474만~1370만 원의 자문료를 지급하고 이들을 경영고문으로 채용했다고 폭로했답니다. KT새노조 등도 황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및 뇌물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답니다.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에 배당돼 수사지휘가 이뤄졌고, 경찰은 지난 7월과 9월 본사 전산실과 KT광화문 지사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자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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