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일 고(故) 박지선씨의 모친이 남긴 유서엔 “딸이 피부병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던 상황이다. 딸만 혼자 보낼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씨는 학창시절부터 개그맨으로 일하는 내내 햇빛 알레르기와 아울러서, 피부질환에 시달려왔답니다. 하지만 그는 고통마저도 ‘민낯 개그맨’이라는 웃음 코드로 승화시킨 ‘멋쟁이 희극인’이었답니다.

박지선은 예전에 운영하던 소셜미디어 계정에 가족과의 유쾌한 일상을 자주 담아냈답니다. 특히 어머니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가 많답니다. 짧은 글이지만 딸 박지선을 향한 부모님의 애정과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답니다.

박씨는 지난 2012년 경에 자신의 계정에 ‘우리 엄마 화장대엔 로션 하나 스킨 하나와 아울러서, 화장 못하는 딸 위해서 엄마의 화장대도 가난해졌다. 엄마도 나도 꾸밈없이 살아간다’고 적었답니다. 박씨는 고질적인 피부질환으로 방송국 조명조차 따갑게 느껴져 로션 하나도 바르기 힘들었다고 한답니다. 그는 지난 2008년 KBS 연예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20대 여성으로서 화장을 하지 못하는 것보다 정말로 개그우먼으로서 분장을 하지 못해서, 지금도 더 웃기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개그우먼이 정말로 되겠다"고 했답니다.

아직은 남아있는 박씨의 계정엔 엄마가 딸을 위해 밥상을 차려주고, 아빠가 늦은 딸을 마중나오는 화목한 가정의 소소한 일상들이 가득하답니다. 모친과 함께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들도 올라와 있답니다. 2011년 3월엔 “역시 엄마는 정말로 날 사랑하고 있었다” “늦어서 엄마차를 얻어탔던 상황이다” “아부지 술잡숫고 빵 잔뜩 사오셨던 것이다” 등 글들이 올라왔답니다. 한편 박지선 어머니 치매는 전혀 사실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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